'라이언 킹' 이승엽이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전날 무안타 침묵을 깼다.

임창용은 일본 프로무대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은 29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2008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에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개막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4번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이날 멀티히트(한 경기 두 개 이상 안타)를 기록, 전날 4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씻어내고 요미우리 '4번타자'로서 체면을 세웠다.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0.222(9타수 2안타)를 마크했다.

1회 1사 1,2루의 첫 타석에서 이승엽은 상대 선발 무라나카 교헤이의 3구째에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라나카의 4구째를 공략, 외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지만 공은 중견수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5회초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하기와라 쥰의 3구째를 받아쳐 2루수 옆으로 빠지는 깨끗한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이승엽은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7회 세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이승엽은 9회초 2사 1루의 마지막 타석에서 임창용의 5구째 직구를 밀어쳐 3루수를 스치는 총알 같은 좌전안타를 때려 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요미우리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7회 불펜 난조로 3점이나 내줘 3-6으로 패했다.

야쿠르트의 임창용은 9회 팀의 마무리투수로 등판, 1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 세이브를 올렸다.

임창용은 첫 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어 나온 와키야 료타도 2루 땅볼로 솎아 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임창용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이승엽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내몰렸지만 후속 알렉스 라미네스를 유격수 3루 땅볼로 처리, 팀 승리를 지켜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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