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산업단지부족 난 해소를 위해 검토된 군산내초산업단지가 위기를 맞고 있다.

새만금 산업용지에 대한 개발시기가앞당겨지면서 굳이 내초산단을 조성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군산내초산단와 새만금 산업용지?지난 2006년도까지만 하더라도 전북지역(군산산업단지 포함) 산업단지(농공단지 포함)의분양율은 80%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 96.5%를기록, 산업단지 추가조성 필요성이 커졌다.

무엇보다 군산지역 산업단지부족난이 심각, 이전하겠다는 기업들을 선별적으로 수용해야 할 정도였다.

이에 전북도와 군산시는 군산산업단지인근 조성부지를 물색했으며 그 결과 기 산업단지와 새만금지역과 연접해 있는 내초동 일대를 적지라고 판단했다.

이 때만 하더라도 새만금지역은 2010년 이후가 아니면 개발착수조차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논외대상이었다.

이에 따라 내초산단에 대한타당성용역이 추진됐다.

하지만 갑자기 2010년 이후 개발될예정이던 새만금산업용지 조기개발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 같은 상황이 되자 굳이시기적으로도 분양가격면에서도 새만금산업용지보다 열악한 내초산단을 조성할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던 것.▲예산 낭비냐, 안정적 산업단지 공급이냐?내초산단 조성은 새 정부의실용주의 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미래수요를 정확히 예측해선택과 집중에 의한 예산투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복투자 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이라는 거대한 땅이산업용지 위주로 개발될 예정인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는 산업용지에 대한 우선개발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굳이 인근 내초산단을 조성할 필요가 있느냐는지적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내초산단 조성비용은 무려 6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그간전북이 경험했던 산업단지 부족 난을 해소키 위해선 새만금산업용지와 내초산단 조성을 병행 추진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산단 조성공사기간이 인허가절차를 제외하고도 330만㎡(100만평) 기준으로 3~4년 가량이나 소요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에 분양에나서야 할 상황에서 조성대상 토지를 물색했다가는 이전기업들을 몽땅 놓칠 수 밖에 없다.

▲전북개발공사 입장전북개발공사의 한 관계자는“군산산업단지 부족난 해소를 위해 군산내초산업단지 조성 타당성용역에 나서고 있는 만큼 용역이 끝나는 오는 6월까지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볼 때새만금산업용지가 갑자기 조기개발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속도가 붙을 예정이던 내초산단이 묘한 상황을 맞고 있다”며 “우선 타당성 결과가 어떻게나오느냐에 따라 조성여부를 판단할 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무조건 내초산단을 추진하겠다는것이 아니라 타당성용역 결과와 새만금 산업용지에 대한 여건 및 조성시기 등을 살펴본 뒤 결정할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전북도 입장전북도 고위 관계자는 “내초산업단지를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새만금 산업용지가 속도를 낼 예정인데다가 내초산단땅값까지 뛰어올라 조성단가가 맞아떨어질 지 의문시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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