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구치 유이치의‘간결하게 말해 끌리는 사람(원앤원북스, 2006)’. 지은이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 무조건 1분 안에 얘기를 끝내라고 말한다.

1분 동안의 이야기를 글로 쓰면 200자 원고지 2장의 분량이며, 이는 필요한 내용을 전달하는데 충분하다.

대부분 사람들은 짧게 설명하면 상대방이 잘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길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갖는 치명적인 착각이다.

말이 길어지면상대방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다.

듣는 사람이 외워야 할 정보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기 위해서는 말이 간결해야 한다.

    또한 사람들은 생각나는 대로 말해버리기 때문에 이야기가 지루해진다.

길게이야기하는 사람들의 특성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설교가 되고, 자기 자랑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간결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상대방에게 호감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1분을 초과하지 않으며, 조리있게 얘기하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그래서 머리 좋은 사람의 화법은 ‘간결함’이 절대조건이다.

간결한 이야기는 YES인지 NO인지가 정해져 있으며 명확한 결론을 포함한다.

그리고 말하는 사람의 자신감이 베어 있다.

자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정당화시키기 위해 대화도중 억지를 쓰지 않으므로, 단순해질 수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정확한 의사전달과 호감과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1분안에 말을 마치는 습관을 기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너무 복잡해서 1분안에 도저히 끝낼 수 없을 것 같은 이야기라 하더라도 무조건 1분 안에 끝맺는 습관을 들이란다.

내용을 모두 전달하지 못하더라도 1분 안에 말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는것이다.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은 꺼내지도 못했거나 상대방을 이해시키지 못했을지라도 그래도 무조건 1분 안에 마감 지으란다.

그래서1분 ‘마감효과’의 경험을 여러 번 되풀이 하다 보면 1분안에 말하는 기술이 점점 향상될 것이 분명하며, 이것이 바로 ‘말 잘하는 사람’, ‘머리 좋은 사람’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말하기 전에 반드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게 키 포인트다.

짧게말하기 위해선 긴 시간을 들여 요점정리를 하라는 얘기다.

짧게 요약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은 물론이다.

짧게 정리하여 말하는 훈련은 논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결론을 뒤로 미루는 습관부터 버릴 것을 권고한다.

결론을 먼저 말해버리면 의도가 빗나갈 우려가 없기때문이다.

아울러 드라마의 구성처럼 말을 머릿속으로 구성하는 습관도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드라마의 복잡한 스토리도 전개돼가면서 마지막에 결론을 맞듯이 해야 할 말들도 드라마처럼 구성하라는 논리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기술적이고 단정적인 말들로 점철돼 있지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강력하게 와 닿아서 매우 유용하다.

대화가 어렵다면 당장 이 책을 들춰보시라.<조홍찬정치학박사·동일유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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