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앞으로 다가온18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무소속 후보의 약진 가능성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북을 텃밭으로 자신했던 통합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손학규대표는 민주당의 우세 지역이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고, 총선기획단 박선숙 부단장도 호남의 경합지가 7곳에서 9곳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총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통합민주당이 전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대적으로 무소속 후보들은 당선 후 민주당 입당을 강조하며 통합민주당 후보를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총선에서 무소속 돌풍이 불고 있는 것은크게 3가지 요인으로 해석된다.

첫째, 통합민주당 공천에 대한 불공정 논란이다.

통합민주당 공천 심사에서‘말썽’이 없었다면, 공천 반발이 호남 전역으로 확산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통합민주당공천은 덕진을 포함해 상당수 선거구에서 거센 비판을 받아 왔다.

덕진의 경우 김세웅 후보의 전과기록이 공천 과정에서 명확하게 걸러지지 않아, 현역인 채수찬 의원이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30%의 현역 의원을일방적으로 교체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또 공천심사위가 금고형 이상 심사 원천 배제의 기준을제대로 지켰는지에 대한 논란까지 일고 있다.

결국 도내 다수 선거구에서 공천 심사 내용을 공개하라는 반발이 나온 것.둘째, 무소속후보의 자체 경쟁력을 꼽을 수 있다.

무소속 핵심 인사들의 경쟁력이 만만찮은 것. 덕진의 이창승 후보는 오랜 기간 지역 내 봉사 활동 등으로, 완산갑의 이무영 후보는 전북 출신 첫 경찰 총수라는 인지도에서,군산의 강현욱 후보는 도지사와 지역구 의원, 정읍의 유성엽후보는 정읍시장을 지내면서 텃밭을 닦아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셋째, 호남권에서 불고 있는 무소속 파워의 힘이다.

무소속의 힘은 후보 대다수가민주당 성향이라는 데 있다.

높은 인지도를 가진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 후 민주당 복귀를 천명하고 있어,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무소속이든 통합민주당 후보든 별 상관이 없다는 것.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차남인 무소속 김홍업 후보를 지원하면서 통합민주당 공천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확대되고 있다.

/총선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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