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령부가 지난 27일 대대적인 보직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첫 '3사 출신' 사령관에 이어 외부 인사를 참모장으로 전격 발탁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31일 국방부에 따르면 기무사령부는 최근 인사와 조직관리를 책임지는 참모장으로 기무 근무 경험이 전혀 없는 박원동 준장(육사34기)을 임명했다.

박 참모장은 지난 17일 취임한 김종태 신임 기무사령관이 교육사령부 부사령관으로 근무할 당시 함께 근무했던 인물이다.

이에 따라 박 참모장의 임명은 김 사령관의 친정 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기무사를 통해 군을 직접 관리하겠다는 청와대의 의중이 깔려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무사는 군 내부의 첩보수집 활동을 통해 군 고급 간부들의 동향을 파악하는 등 광범위한 인사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무사에 대한 이번 인사는 곧 청와대의 확고한 군 장악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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