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범죄 상승률이 너무 가파르다.

경찰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해 소년범죄자 수는 3,571명으로 전년 2,946명에 비해 무려 21.2%인 625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돼 있다.

매일 10명 가까운 소년들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얘기다.

이는 도내 같은기간의 전체 범죄자 수 대략 70,000명의 5% 수준에이르는 수자다.

어쨌든 이를 유형별로 보면 절도가 1,40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폭력이 1,012명으로 그 다음을 이었다.

특별법범도 281명이 됐다.

그러나뭣보다 이 중 강력범이 74명이나 됐는데 이는 전년 51명에비해 무려 45%나 급증한 것이어서 날로 흉포화되는 추세를 잘 말해 주고 있다.

결국 생계범죄도 아닌 절도나 폭력이 주종을 이루는, 결국 기성사회모방범죄일 수밖에 없는 10대 범죄가 도내에서도 날로 늘어나고 있으며,범죄 양상 또한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왠가. 잘못된 세태탓 때문이다.

철저한 이기주의 속에 지나친 유행추구, 게임섹스 등 자극적 삶의 행태 및 물질숭배의 가치관 범람 등의 세태가 그 근원이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노력 없이 그저 목전 현상에대해서만 개탄하고 처방하는 식이니 보통 딱한 게 아니다.

일테면, 현행교내외 청소년 맨토링 프로그램 운영 등 각종 선도활동과 단속 및 처벌 강화가 그것이다.

물론 그것이일시적으로 효과를 낼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미봉책일 수밖에 없다.

중요한 건 우리사회의 건전풍토 조성이다.

보다 경건해지며, 보다 밝고, 보다 화합하고, 소비에보다 철학이 있고, 물질과 정신이 고르게 존중받는 그런 풍토를 조성해 나가려는 노력들이 가시화될 때소년범죄가 현격히 줄어들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선도나 단속 등을 소홀히 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그런 대응책도 강화하되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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