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축구인 동상(銅像)'의 주인공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62)이 행사를 앞두고 후배 공격수들에게 교훈을 전했다.

이회택 축구협회 부회장은 1일오전 11시50분 경기도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열린 '영원한축구인 이회택 동상과 축구 조형물 제막식(除幕式)'을 앞두고 가진 간담회에서 후배 공격수들에게 "팀 동료들에게믿음을 주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 축구인으로는 최초로 자신을 본뜬 동상이 건립되는 영광을 누린이 부회장은 '후배 공격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질문에 한참을 망설인 후 "힘든 이야기"라며입을 열었다.

그는 "팀 동료들에게 '저선수한데 공을 주면 안 뺏긴다'는 믿음을 줘야 패스가온다.

공격수에게 패스가 잘 가지 않는다는 것은 믿음이 없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동료와의 신뢰를 강조했다.

지난 3월26일 북한 전에서공격수들이 "앞으로 치고나가야 하는 상황에서반복해서 백패스를 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답답했다"며 "강력한 공격수의 양성은 한국 축구와 나의 숙명적인 과제"라고말했다.

지난 2월 '스트라이커교실'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를 방문했다는 이 부회장은 "뛰어난유소년 공격수 양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됐다.

행사가 실망스러워 3박4일 일정이었는데 이틀 만에 서울로 와버렸다"고 공격수 양성에 대한 무관심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현재 김포시에서 이회택어린이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지난 축구협회 1차 이사회에서도 유소년 공격수 양성을 제도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많이 소홀히 대처하고 있는데 앞으로 10년, 20년을 내다보고 연구해야 한다"며 "정몽준 회장도 이와 관련해 기술국 강화 등에대해 입장을 같이 했다"고 유소년 공격수 양성에 대한 자신의 노력을 전했다.

현재 정일진 감독이 맡고 있는 이회택어린이축구교실은국내 정상급 유소년 축구팀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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