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하였던 앵포르멜과 추상표현주의에서 벗어나 산업화된 당시의 문화적 경향을 반영하며1960년대 초 프랑스를 중심으로 나타난 미술이 누보 레알리즘(Nouveau Réalisme)이다.

누보 레알리즘 즉신사실주의는 프랑스 평론가 피에르 레스타니(Pierre Restany)에의해 주도되었다.

그는 현실의 반영이라는 입장에서 산업화된 사회에서는 새롭게 자연을 인식해야 하고 작품에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누보레알리즘 작가들은 붓 대신 일상에서 발견되는 산업제품의 파편이나 사물을 이용해 작업함으로써 현실을직접적으로 반영하려 하였다.

이와 같이 일상의 사물을 분해하고 조합하는 기법을 집합, 조합을 의미하는 아상블라주(assemblage)라고도한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물건을 쌓아 올리는 작업으로 유명한 집적(集積)의 거장 아르망(Armand Fernandes)이있고, 물건을 압축하거나 플라스틱 액체를 부어 응고시키는 방법을 시도한 세자르(Cesar Baldaccini)가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있는 커다란 엄지손가락형상이 바로 그의 작품이다.

심지어 다니엘 스포에리(Daniel Spoerri)는 음식물이 남아있는 식기를 식탁에고착시키는 작업을 시도하였다.

누보 레알리즘에서가장 중요한 인물은 단연 이브 클라인(Yves Klein,1928~1962)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나 34세로 사망하기까지 작가로 활동한 시기는 죽기 전 7~8년 정도밖에되지 않았지만 그 영향력은 컸다.

그는 감성에 도달하는 하나의 방법으로써 색채를 이용했다.

특히 그는 파란색을 즐겨 사용하였는데 바다와 하늘을 연상시키는 청색이야 말로 가장 추상적이고 플라토닉한 색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IKB(International Klein Blue)라명명한 자신만의 독특한 청색을 만들어 특허를 내고 사용하였다.

그의 또 다른 트레이드마크는 ‘인체측정’이다.

누드모델의 온몸에 청색물감을 바른 후 화폭을 뒹구는 방법으로 인체의 움직임의 흔적을 담아냈다.

궁극적으로 ‘인체측정’은 생명의 흔적이 표현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작가가 의도했던 것은 생명력 넘치는 에너지였으며 그 흔적을 화폭에 담아 생명 그 자체를 측정하려 한 것이다.

짧은 활동기간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러한 실험정신은 팝아트와 미니멀리즘, 행위예술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서양화가> 사진설명 = 이브클라인의‘인체측정’ 작업광경,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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