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친박, 朴 지원유세 놓고 '신경전' 한-친박, 朴 지원유세 놓고 '신경전'  한나라당과 친박연대가 박근혜전 대표를 두고 신경전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를 요청하자 친박연대는 "5년 후 박근혜 대통령을만들겠다"며 맞불을 놨다.

한나라당은 당 지도부가 직·간접적으로 지원유세를 호소한데 이어수도권 후보자들까지 촉구하는 등 압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강재섭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 "박전 대표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분들을 위해 마음을 돌려 (지원유세에)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강 대표는 "당에 박 전 대표를 밀었던 분들이 수도권에서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그분들이라도 우선 지원해줄 수 있도록 박 전 대표가 마음을 움직여 주면상당히 고맙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18대 총선 서울 및 경기지역 후보자들도 같은 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표가 당을 위해 지원유세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대표가 무능한 좌파정권이 망쳐놓은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우리 경제를 다시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지원유세에 나서달라"고호소했다.

부산 지역 정의화 선대위원장도 "한나라당의 중요 위치에 있는당인으로서 본인의 지역구가 위태로우면 할 수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박 전 대표는 그런 요청이 오기 전에 박빙 지역에 스스로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며 "그게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큰 정치인의모습이라고 본다.

지금 당장 박 전 대표가 나가서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지원유세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친박연대 서청원대표는 충청권 지원유세에서 "한나라당 공천은 박근혜죽이기의 산물이며 5년 후 박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맞섰고, 친박연대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1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차기 한나라당 대표는 박 전 대표밖에 없다"며 '박근혜 효과'를 부추겼다.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의 이같은호소에 박 전 대표는 요지부동이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갈리고 있다.

현재 그가 당 상황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지만 당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당의 요청을 매정하게자르기보다는 지원 유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사실상 침묵으로 탈당한 측근들을 지원해온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지원유세에 나설 경우, 영남권을 중심으로 이탈했던 한나라당 지지표가 상당수 결집할 가능성이 높아 그가 지원유세에 나서기 쉽지 않을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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