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주최한 군산수산물축제 행사가 졸속행정으로 치러지면서 해양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수 천여만 원의 시민혈세를 들여 추진한 군산시가 이 지역 수산경제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를 뒤로한 채 행사음식물 찌꺼기 등을 군산 앞 바다로 투기하면서 근시안적인 시 행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달 28일 해망동 수산물종합센터 부지에서 ‘제7회 군산수산물축제’ 행사를 주최했다.

오는 6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수산물센터 번영회 주관으로 치러지며주꾸미 회를 비롯해 꽃게장, 참박대, 꽃새우, 젓갈 등 지역특산품 판매코너와 각종 이벤트 행사 등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총 30여개에 이르는 수산물 시식코너를 분양한 군산시가음식물을 판매하고 남은 찌꺼기 오염물질 등을 아무런 여과과정도 없이 군산 앞 바다로 투기하고 있다.

행사장 부스에서 흘러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는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고 남은 수산물과 세척수를 비롯한 콩나물찌꺼기등 각종 오염물질로 부스 바로 뒤에 위치한 군산 앞 바다에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

더욱이 이곳 부스에는 오염물질 저장탱크와 연결된 오수관로가 설치돼있지만 형식적인 것에 불과한 실정으로 제 기능을하지 못한 채 바닷가 인근 모퉁이에 방치되면서 환경오염방지에 앞장서야할 군산시가 해양환경오염을 부추기며 시 이미지 실추를 앞서 자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수산물 축제행사를 위해 임대한 부스가 수산물축제 행사와 무관한 난장터로 전락하면서 이곳을 찾은 시민들과관광객들 원성을 사고 있다.

총 6개의 부스가 설치된 행사장에는 현재 천 원짜리 물건을 판매하는천냥하우스가 버젓이 자리한 가운데 소득세액 마진을 취하며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곳을 찾은 시민 김모씨(41.나운동)는“2008년을 군산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위대한 군산건설을 외치고 있는 군산시가 소규모 행사를 주최하면서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며 “공식적인 행정처분 절차를 통해 시가 재발방지에 나서야한다” 고 말했다.

/군산=김재복 기자k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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