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였다.

" 지난 2일 울산현대와의 삼성하우젠컵 2008 B조 2라운드 경기서 2골을폭발시킨 '작은 황새' 조재진(27, 전북현대)이 그동안 가졌던 남모를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이날 경기 후 조재진은 "사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지난 4번의 경기에서 팀이 잘 하고도 졌다.

여기에 홈 4연전을 치러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 부담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를 앞두고 서너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

다행히 울산전이 야간경기여서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조재진은 지난 3월 9일 부산아이파크와의삼성하우젠 K-리그2008 1라운드 경기부터 선발로 나서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특히, 지난 3월 15일 FC서울전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35분 팀 동점골이자 4년여 만의 국내무대 복귀골을 쏘아올렸다.

그러나 팀은 K-리그 3경기와컵대회 1경기 등 3월에치른 4경기에서 모두 1-2로 패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최악의 부진을 거뒀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팀 승리를 책임져야 할 조재진은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상황이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날 경기 전조재진의 상태에 대해 "적어도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4주 정도 훈련을 했어야 했는데 늦게 합류해 그러지 못했다.

선발출장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재진은 이날 울산전에서 브라질 출신 외국인 스트라이커 제칼로(25)와 함께 투톱으로 나서 전반전에만 2골을 기록했고, 이날 경기 내내 전북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는 등팀의 2-1 승리를 이끌어 그동안의 부담을 떨쳐내는데성공했다.

조재진은 "아직은 90분을 소화하는 것이 힘들다.

하지만 스스로 조절하며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설명했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10골 이상이다.

시즌 초반인 만큼 잘 준비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까지 조재진이 기록한 공격포인트는 3골1도움으로 이미 자신의 목표에3분의 1을 달성했다.

과연 그가 꽃피는 4월에 '전북의 희망'으로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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