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권 국제공항 건설의 향배가 국토해양부의 ‘공항개발타당성용역’에 달려있다는 지적이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공항건설 관련 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오는 7월 개시되는 ‘공항개발타당성용역(동남권신공항 용역을 포함해 5억5천만원)’ 결과를 지켜본 뒤전북권 공항건설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국토해양부의 입장표명은 새 정부의 신규공항 건설 반대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새 정부는 국내 거점공항으로 인천공항과 전남무안공항 그리고 청주공항, 동남권신공항등을 지목하면서 신규 공항건설에 나서지 않겠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거점공항만 갖고도 국내 항공수요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으며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도 타당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전 인수위 새만금T/F팀이 ‘김제공항’과‘새만금내부’ 그리고 ‘군산공항확장’ 등 3가지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해 국제공항 건설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놓아, 꺼져가는전북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불씨를 살려놓았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는 인수위 해체와 함께 사라져버렸다.

새만금사업 관련 인수위 보고서에는 새만금국제공항을 2013년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시간계획만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전북권 국제공항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국가가 국비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자본을 유치해 공항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해석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도는 국토해양부를 방문해 전북권 국제공항을 반드시 국가사업으로추진해 줄 것을 건의 및 설득하고 있다.

지난 3일에도 김완주 지사는 국토해양부 1, 2차관을 만나, 새만금국제공항을 건설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새만금사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외국 투자자들을 대거 영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반드시 국제공항이 있어야 한다”며 “국토해양부가 국가사업으로 전북권국제공항을 추진해야 한다”는주장을 내놓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국토해양부는 오는 7월 공항타당성용역에 나서 연말 내지내년 초에 결과물을 납품 받을 계획이다.

이 결과가 아주 중요하다”며 “전북권 국제공항은새만금사업의 성공 및 전북발전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SOC인 만큼 반드시 국가주도로 건설돼야 한다”고말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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