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5일 앞두고 50%대의역대 최저 투표율이 예상되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1대1 대면에 나서는 등 투표율 관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달 24일 실시한 총선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응답자중 51.9%만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적극적 투표 의향 층은 4년 전인 61.5%보다 10% 가량 줄어든 것이다.

총선 예상 투표율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대선 직후 치러지는 선거인데다 유권자들의 탈정치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있고, 주요 정당의 공천이 계파 갈등 등으로 늦어지면서 정책 이슈와 상호 검증 과정이 실종됐기 때문이라는분석이다.

▲“정치불신이 원인”= 투표율이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은 커져가는 유권자의 정치불신에서 비롯된다.

또 과거 17대 총선처럼 대통령 탄핵 등 굵직한 이슈가 없었다는 점도유권자의 정치적 무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이 실시한 공천이 계속된 파행으로 구태를 재연하면서 젊은 층 유권자들을 중심으로탈정치화 현상도 가속화 됐다.

예년보다 늦어진 공천은 유권자가 후보에 대한 정책과 자질을 충분히 검증할 시간적 여유를 박탈했고, 총선이 코 앞에 닥친 상황에서 지역 후보가 누구인 지도 모를 무관심을 불렀다.

때문에 이번 총선은 ‘유권자의 잔치’에서 ‘후보자간 권력 다툼의장’으로 의미가 축소,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총선 캠프의 한 관계자는 “저조한 투표율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꼭 집어 말하긴 어렵다”면서“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처럼 낮은 예상 투표율과 유권자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선거정국이 된 데 책임을 공감한다”고말했다.

▲“투표율을 높여라”=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총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구전 홍보단을이용,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공공장소를 방문, 유권자와 1대1 대면 홍보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오는 6일을 ‘투표참여 홍보의날’로 지정하고, 이날 열리는 전북현대와 포항스틸러스의프로축구 경기를 이용, 유권자를 상대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총선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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