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문화 공간을 확충하고 시민 편익을 위해 조성된 전주 오거리 6호 문화광장이 제반 시설 부족으로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볼거리’와 ‘쉼터’를 제공하겠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조차 없는데다 야간이면 가로등 같은 조명 시설이 없어 청소년들의 탈선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 이모씨(33ㆍ전주시 삼천동)는 “조명시설과 벤치 하나 없는 광장을 조성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아이를 데리고 구경 나온 시민과 청소년이 이용하기에는 너무 불편하고, 밤에는 무섭기까지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윤모씨(45ㆍ전주시 평화동)도 “현재 구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밤이면 주변 상가들도 문을 닫아 으스스한분위기”라며 “조명을 밝히고, 구도심을 활성화할 수 있는기반으로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거리 6호 광장은 전주시가 지난해5월 35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완산구 고사동 오거리 광장에 B-Boy(브레이크 댄스) 전용인  ‘라스트 포 원(Last for One)’ 광장 조성에 들어가 지난 3월27일 일반 시민에게 개방했다.

이 부지는 지난 2005년까지 일부 건축물이 점유하고 있어 도심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전주시가 토지보상비 26억과 공사조성비 8억5천만원 등 34억5천만원을 투입해 문화공간 시설을 조성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6호 문화공간의 조명시설 및 벤치등 시설 전반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 몇 개의 가로등을 설치한 뒤 조도 등을 분석해 추가로 가로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벤치와 관련해서는 “어차피 문화 공간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조성된 광장이다 보니 대부분 관객들이 선 채로프로그램을 보고 즐기는 특성을 고려해 설치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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