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대응 필요 없다"   북한이 긴장조성 행위를 중단하고 불가침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국방부의 전화통지문에 대해 수용을 거부하고, 군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남북 군사 당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3일 오전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인 김영철중장 명의로 전화통지문(전통문)을 통해 "남측의 입장은 한낱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군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우리측 답신에 대한 재답신 형태인 북측 전통문은 2개 문장의 단문으로 돼 있으며, 구체적으로 어떠한 군사적 조치를 취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군 대응조치 발언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측당국자가 군사분계선을 통과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측은 북측의 재답신에 대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2일 우리측의 입장을 충분하게 전달했기 때문에 같은건에 대해 추가적인 입장을 밝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통문은 경의선 출입관리사무소에 설치된 군 상황실을 경유, 우리측 장성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권오성육군 소장에게 전달돼 국방부에 보고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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