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이틀 앞두고 금품 살포 등 혼탁선거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선관위 직원을 사칭한 30대 남자가 한 아파트 경로당을 찾아 이들이 먹은 음식값 계산 경위 등을 물은 뒤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주 덕진구선관위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정오 12시40분께 전주시 호성동 한 음식점에 신원을 알 수 없는 30대 남성이 찾아와 “선관위에서 나왔다”고 밝힌 뒤 인근 아파트 경로당 회원들의 식사대금에관해 물은 뒤 나갔다는 것.이 30대 남성은 이어 경로당에도 들러 경로당 회계를 담당하는 총무에게“식당에서 계산한 돈은 어디에서 났느냐”고 묻고 “회계장부를 보여달라”고 요구한 뒤 식사계획과 대금 등이 적힌 경로당 칠판을 촬영한 뒤 사라졌다.

덕진구 선거관리위원회는 “단순 계모임에 선거 감시 요원을 파견했다는 경로당 측의 항의를 받고 확인한 결과 선관위와는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민감한 상황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해 선관위로서는 황당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 CCTV에 찍힌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고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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