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정책 대결이나 이슈를 만들지 못한채 선거운동을 벌여 온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6일 4.9총선을 사흘 남기고 양당정책위의간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통합민주당은 이날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내일이라도당장 양당 정책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진정성 없는 총선 국면 전환용"이라고 비난하면서도 토론 제의를 수락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돈다발 선거, 지역감정 조장, 관권 개입으로 선거를 치러오다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정책 선거를 얘기하니 말이 막힌다"며 "대부분토론회가 한나라당의 기피로 무산됐고, 그나마 TV토론회에참석한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모르쇠로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늦게나마 한나라당이 정책 선거를 생각했다니다행"이라며 "한나라당은 정책 선거를 말할자격은 없지만 일단 제안 한 만큼 반드시 토론회를 성사시키라"고 주문했다.

앞서 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늦었지만선거의 의미를 살리고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며"정책 실종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큰 만큼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총선 공약과 당의 정책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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