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을 향한 후보자들간의 경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익산 갑 선거구가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익산 갑 지역은 통합민주당 이춘석 후보와 무소속 강익현 후보의 양강 구도가 형성되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혼미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선거 초반 통합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 후보가 강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싱거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선거전 중반 이후 강 후보의 인물론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 들면서 지지도가 급상승, 이 후보를 맹추격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가장 최근에 발표된 한 방송사의 여론 조사에서 양 후보는 근소한 차이의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강 후보가 예상을 깨고 선전하고 있는 것은 몇 차례의 TV토론회에서 정치적 경륜을 각인시킨데다, 정동영 계열로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호소가 유권자들에게 먹혀 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공천에서 탈락한 한병도, 김재홍 의원 세력들이 캠프에 대거 합류하면서 조직력이 강화된 것도 상승세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이 후보측은 상대 후보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만큼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며, 막판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모 방송사에서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상대 후보가 추격하고 있는 것 자체를 인정할 수 없으며,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는 “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의 경쟁이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다”며 “부동층의 향배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

/익산=정성헌 기자 j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