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이 개관한지 벌써 4년여.이곳의 위상은 대체 몇 점이나 될까. 이를 가늠할 수 있는 전시가 있어 눈길을 끈다.

도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이 개관 이래 수집한 소장품을 모아 ‘2008 소장품전’을 선보이는 것. 다음달 11일까지 총 485점가운데 180여 점을 공개중이다.

특히 최석환·이삼만·이정직·조주승·이광열·황 욱·송성용·나상목등 대표 서화가는 물론이고 초창기 근대 회화를 이끌었던 김영창을 비롯김용봉·문윤모·권영술·천칠봉·김현철·한소희등과 조우할 수 있어 보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그 동안 미술관이 작품수집에 나서면서 ‘지역미술 정체성 추구’를천명해 온 만큼 지역미술계가 주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미술관측이 서화는 물론 문인화, 서예를 포괄하는 정책으로 관심을 끈바 있어 기대감도 만만찮은 게 사실.최효준 관장은 “작고작가 위주로 수집함과 동시에 장르의 다변화를 꾀했다”고 들고 “지역성과 보편성을 함께 추구하고자 노력했다”고말했다.

최 관장은 이어 “앞으로도 전북미술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미술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이번 소장전은 향후 정책을 가다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덧붙였다.

전시를 둘러본 박 모씨(51·전주시 삼천동)는 “나름대로의 일관성이 느껴지는 전시였다”면서 “전북미술의과거 현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전북미술의 미래를 예측해볼 수 있는 전시에 다름 아니다.

나름대로성적표를 매겨보는 것도 감상의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

(063-220-0097)/김영애기자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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