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전주 KCC의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삼성의 96-80, 16점 차 대승으로 끝났다.

삼성은 빠른 스피드로 공격을 이끌며 팀 색깔을 충분히 살려 의외의 대승을 이끌어냈고, KCC는 강점이었던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해 홈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1차전 경기를 앞두고 KCC의허재 감독은 "선수들이 초반에 긴장하거나 무리하지만않으면 끝까지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좋은 활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1차전 KCC의선수들은 공격 상황 시 서두르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실책을 범해 상대의 빠른 농구에 역습을 허용했다.

심지어 서장훈은 3쿼터 종료 후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해 다음 경기 출전 여부도 짐작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삼성은 적지서 1승을 거두며 한결 여유가 생겼다.

안준호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KCC의 높이를 얼마만큼 견뎌내느냐가 중요하다"며 "서장훈에게득점을 주더라도 로빈슨과 추승균의득점을 막아야 좋은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상대의 높이와 외곽슛이 강점이라고 꼽았다.

1차전 삼성은 제이슨로빈슨을 3쿼터까지12점으로 막은데 이어 추승균은경기 내내 9득점으로 막았다.

이어 서장훈이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다퇴장 당하자 안 감독이 두려워했던 KCC의 높이는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양팀의 2차전 승리의 요건은 1차전에서확실하게 드러났다.

삼성은 1차전서 큰 활약을 했던 이상민-이정석의빠른 농구에 빅터 토마스와 테렌스 레더의 득점력이 얼마나 녹아들 것인가가 승리의 키가 될것이다.

또한 안 감독이 "바닥을 찍었다"고 평가했던 이규섭의 외곽슛이 얼마나 발휘되느냐 또한 중요한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KCC는 1차전서 무너진높이의 농구를 어떻게 되살리느냐가 패배를 되갚을 수 있는 승리의 요건이다.

서장훈과 브랜든 크럼프의 높이를 앞세워 정규리그 2위까지 차지했던 KCC는 1차전서 퇴장 당한 서장훈의 다음 경기 출장여부가 2차전의 포인트가 될것이다.

이어 허 감독이 밝혔던 것처럼 신명호, 이중원, 정훈 등 식스맨들의 활약여부 또한 승리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질 양팀의 2번째 격돌서 어느 팀의 장점이 더욱 빛날지 여부가 챔피언결정전으로이끌게 될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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