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전북현대의조재진(27)의 '팬사랑'이 관심을 끈다.

조재진은 지난 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4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경기에 전북 장수 번암초등학교 동화분교생 20명을 초청했다.

이번 행사에서 조재진은 학생들의전북-포항전 관람을 위해 왕복 버스편과 점심식사 등을 자비로 제공했다.

또한 이날 경기 종료 직후 학생들과 함께 그라운드서 기념촬영 및 즉석싸인에응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 대해 조재진은 "평소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작지만 따뜻한 정을 나누고 싶었다.

이들이 앞으로전북의 든든한 팬이 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데는 조재진만의 특별한 생각에서 비롯된다.

조재진은 지난 2004년 7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약 3년 반 동안 일본J-리그 시미즈 S-펄스서 활약했다.

그는 이 기간동안 동료 선수들과 함께 훈련 뒤 매일 연고지역 학교등을 돌며 다양한 홍보를 펼쳤고, 이를 통해 경기장을 찾아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이 얼마나 큰 힘이되는지를 몸소 느꼈다.

조재진은 아직 완벽한 컨디션을 갖추지못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많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또한 잉글랜드 진출 실패 뒤 자신을 받아준 전북에서일본 생활 당시 행했던 '팬사랑'을 다시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전북 구단의 한 관계자는 "사실 입단 직후에는 국가대표로월드컵까지 경험한 선수여서 자칫 스타의식에 젖어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우려했었다.

그러나하루 이틀 지내보니 누구보다도 홈 팬들을 생각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평소 조재진이 팬들이 있어야 선수가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며구단 홍보 관련 각종 행사에 빠짐 없이 참여하는 것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조재진은 지난 3월 15일 FC서울과의 K-리그 2라운드 경기 득점 이후 시즌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1도움)를 기록하고 있으나 소속팀 전북의 성적은 당초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1승1무4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그는 오는 12일(대구FC), 16일(성남일화) 펼쳐지는홈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관중몰이에 불을 지피겠다는 각오다.

전북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한발짝 씩 팬들에게 다가서는 조재진이과연 '관중몰이'의 원동력으로써 팬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지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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