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상호간에 ‘약속’을 맺고 이를 따르면서 살아가고 있다.

특히 우리 국민들은 신의를 중히 여기고 약속을 바탕으로 사회를 유지해 간다 할 수 있는데, 작게는 부모와 자식간, 부부간, 직장동료간의 약속부터 해서 크게는 기업간, 국가간의 약속 등에 의해 사회가 돌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약속 당사자간 신용이 떨어지고나아가서는 서로 등을 돌리는 상황이 나타나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살아가는 과정에서 작은 질서 위반을관용하는 그릇된 의식을 갖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작은 약속이 나아가 큰 약속이 되고 이것이 신의의잣대임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신호를 잘 지키자 등은 서로가 융화되어 살기 위한 약속이다.

이러한 기초적인 약속을 지키는것에서부터 서로가 얼굴 붉히지 않는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유명한 범죄학 이론 중 미국의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월간 애틀랜틱에 발표한 ‘깨진 유리창 이론’이 있다.

온전히 설치되어 있는 건물 유리창을 보고 지나다니는 시민이 깰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악동의 사소한 돌팔매질에 의해 유리창이 깨어졌음에도 이를 방치해 두면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별다른 죄의식없이 깨어진 유리창에 한번 더 발길질을 할 수 있고 돌팔매질을 할 수 있게 된다.

  1994년 뉴욕시장줄리아니는 이 이론에 근거, 지하철 낙서와 타임스퀘어의성매매를 근절시키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소하게 생각하는 범죄에 대해서도 관용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초기에 시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으나 꾸준한 원칙 준수를 통해 연간2,200건의 살인사건을 1,000건 이상 감소시키는 결과를 보여준 바 있다.

  이는 길거리 쓰레기 투척, 과속․신호 위반 등사소해 보이지만 가장 기초적인 법질서 준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예시이다.

인근 중국도 8월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 수많은 외국인들의 방문에 대비해 기초질서준수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와 지도에 나서고 있다 한다.

우리도 나부터 지킨 기초질서가 행복한 사회를만드는 길이라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전주완산경찰서 황정용 경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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