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고령친화산업 추진방향을 ‘고령친화산업 클러스터 구축 및 대기업 유치’가 아닌 ‘도내관련 기업 우선 육성’쪽으로 정리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도는 단기 및 중기에는 고령친화산업을 도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치 않고 미래장기사업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을검토, 주목을 끈다.

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까지는 고령친화산업 추진방향을 ‘고령친화산업단지조성’에 초점을 뒀다가 최근엔 ‘도내 기업체 육성지원’ 쪽으로 궤도를 수정했다.

이는 전북발전연구원과 관련 기업체 대표 그리고 도내 대학교수 등이 이구동성 고령친화산업을 전북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추진해 나가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기덕 전발연 원장은 “지역 내 모태사업 기업유치를 위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고 국가지원이 미약하고 장기적인육성 시에만 산업활성화가 가능하다”라며 “고령친화제품 및 서비스 종합체험의 공모참여도 지방비 부담이 크고 산업화로의 연결성이미흡한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주)GAT 유재성 대표는 “고령친화산업 특성상대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체 유치보다는 타 제품 생산업체를 유치하고 이 업체의 기술력을 활용해 신제품을 개발 판매해야 한다”고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백렬 전북대 교수는 “대대적인 지원보다는 지역산업 업그레이드화가 필요하다”며 “제품판매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투자대비 기대효과가 미흡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처럼 관련 전문가들이 고령친화산업의 전북도 신성장동력산업 선정 육성방침에 난색을 표시하자, 도가 궤도를 수정키로 한 것.이와 관련해 도는 △중소형시장을 겨냥한다품종 소량생산 위주로 방침 결정 △도내 기존 관련 제조업체를 고령친화형 기업으로 지원 육성 △도내 대학과 협력체계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 △도내이전기업에 대한 부지제공 및 보조금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고령친화산업 대기업 유치 및 관련 기업 클러스터 구축 등은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도내 기업체를 활용 육성시키기로 했다”며“고령친화산업 관련 새로운 기업체 도내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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