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전설로 불리던 유명배우 찰턴 헤스턴이 84세를 일기로 자택에서 지난 5일 밤 별세했다.

헤스턴은 2002년알츠하이머병과 싸우고 있다고 고백하고 대중에게서 사라진 후 투병생활을 계속하다 64년간 해로한 동갑내기아내 리디아가 임종을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입센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페르귄트’로 1914년 데뷔 한 이래 무려120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1950~1960년대 할리우드 전성기에는 종교ㆍ역사의 전설적 영웅을 주로 연기해 할리우드의 전설로 불렸다.

특히이시기에 성서를 기초로 제작된 스펙타클 대작과 역사적 서사극에서 보인 활략은 그의 야성미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중 1959년 작 벤허는그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긴 출세작이다.

그가연기해낸 역사적 영웅들은 모세 (십계.1956), 유다(벤허), 엘시드 (엘시드ㆍ1961년), 세례 요한 (최고의이야기ㆍ1965년) 미켈란젤로( 에고니와 엑스터시ㆍ1965년), 안토니우스(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ㆍ1972년) 등 다양하다.

그의최대 흥행작이기도 한 영화 ‘벤허’에 얽힌 에피소드는 흥미롭다.

말론브랜도가 연기했던 1925년도판 ‘벤허’의 리메이크였던 이 작품의 원래 주연 후보는 당대톱스타 록 허드슨과 버트랭커스터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런 저런 이유로 캐스팅을 사양해다음 차례였던 헤스턴에게 기회가 주어졌고 그는 전차 경주 장면에서의 역동적인 연기 등으로 아카데미남우주연상의 영광까지 차지했다.

미국 배우조합 회장과 미국 영화연구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영화 인생으로서결함 없는 인생을 살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 전북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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