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닭 농장에 이어 정읍 오리 농장에서 발병한 의사 조류 인플루엔자(AI)도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서 AI가 도내 전역으로 확산될 우려가커지고 있다.

더욱이 김제 닭 농장에서 발생한 1차 AI 인근 오리농가도 AI항체(H5)양성 반응을 보여 긴급방역조치를 취하는가 하면 순창군 동계면의 한 오리 농장의 새끼오리폐사도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커 도 방역당국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7일 전북도 AI방역당국에따르면 지난 3일 정읍시 영원면 소재 육용오리 사육농장에서 발병한 의사AI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결과 고병원성AI로 판정됐다.

당국은 이에 대비해 지난 5일 예방차원에서 6천500마리를 매몰, 완료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인근의 2개 지역에서 잇따라 의심사례가 확인되는등 확산 기미가 뚜렷해지자 각 시·군에 총동원령을 내리고 방역을 대폭강화하고 있다.

방역본부는 방역약품과 장비를 총 동원해 도내 전 가금류 농장에 대한 방역과 예찰 활동을 실시하고 관계 공무원을투입해 방역실태 등을 일제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읍시 영원면의 AI발생농장 주변과 인근 부안으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 등에 이동통제 초소 10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이동 차량과물품 등에 대해 소독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정읍 영원면 AI 발생농장의 오리 반출에 사용된 차량이 출입한 고창군 아산면 성산리의오리농가(1만 마리 규모)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방역작업을벌이고 있다.

더욱이 이 차량이 오리를 싣고 전남 나주의 도축장까지 이용한 도로의 반경 1km 이내에 가금류 농장 12곳(50여만 마리 규모)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 농장을 대상으로 방역과함께 혈청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의심축 발생농장에 대한 역할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반경 10km 이내 가축사육현황을 조사 중이며,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대비해방역대책계획을 수립, 긴급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고병원성 AI 발생의 원인·유입경로 및 전파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수의과학검역원과 합동으로 가금류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할계획”이라며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농가에서 AI의심닭이나 오리 발견시 신속히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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