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해 5월부터 미분양아파트 투자 펀드가 출시될 예정이지만 전북지역은 해당되지 않아 ‘그림의 떡’이 될 처지에 놓였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올부동산자산운용은다음달 중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미분양 아파트 투자 펀드인 ‘다올 랜드칩 아파트 투자 특별자산투자신탁 1호’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부동산 펀드 상품은 총 1천억 원의 자금을 모아 전국 미분양아파트를 구입한 뒤 향후 3년간 순차적으로 매각, 여기서발생한 차익을 다시 개인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주택건설업계와 신탁사들은 부동산 펀드 상품이 성공을거둘 경우 향후 신탁사 의뢰를 통한 미분양 펀드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품은 중소규모의 주택업체와 지방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하지만 5천여가구에 육박하고 있는 전북지역 미분양 아파트 해소에는 효과를전혀 거두지 못할 전망이다.

이번에 판매될 미분양 펀드 상품의 투자대상 주택이 시공능력 50위권대형 건설사가 분양한 300위권 이상 단지 중 분양률 70% 이상이기 때문이다.

또 수도권, 대전·충청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등 4개 권역의 17개 미분양 아파트 단지 사업자와 양해각서를맺어둔 상태로 전북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대상에 포함조차 되지 못했다.

전주 A부동산 관계자는 “도내 미분양 사태는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과대다수의 서민들이 원하는 소형 보다 중대형이 대폭 공급됐기 때문이다”며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신규 아파트 공급이 끊기다시피 한 상황이기 때문에금융조건 완화 등의 혜택으로 수요층의 초기 부담을 줄여주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m6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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