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전북 정치권 주류가 사실상 야권(野圈)으로 변한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여서 도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얻느냐에 따라 전북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총선은 통합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간 양강 대결이 펼쳐지는 접전지역이 많아 선거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무소속 돌풍 어디까지 4·9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무소속 후보의 선전 여부다.

전북은 전통적으로 특정 정당이 주류를 이뤄왔고 선거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무소속이 당선된 사례는 지난 15대, 16대 국회에서 극소수였고 17대 총선에선 열린우리당 후보가 전원 당선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분위기가 과거와 다를 것이란 예상이 많다.

경쟁력 있는 입지자들이 민주당을탈당하거나 아예 무소속으로 출마해서다.

특히 이들은 당선 후 민주당 복귀를 공약, 지역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배경은 통합민주당의 공천 심사 과정에서 원천적으로 심사 배제 또는 탈락하면서 심사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권자를 상대로 직접 심판받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8일 도내 각 정당 및 후보 캠프에 따르면 최소 4~5개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락을 놓고 통합민주당 후보와 혈전을 펼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적으로는 군산, 전주덕진, 전주완산갑을, 익산, 정읍 등지에서 통합민주당 대 무소속 후보가 치열하게 접전중으로 알려진다.

정가에선 통합민주당 후보나 무소속 후보 대부분이 친(親)민주당 성향이어서 도민들이 인물 위주로 표심을발휘할 경우 상당수의 무소속 후보가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예상한다.

그러나 통합민주당은 도내 11개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해 전북 정치권의 힘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지역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통합민주당 정세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기 마련”이라며 “99%의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 건강한 대한민국,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통합민주당을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북 정치권 전망18대 국회의원 총선 이후의 전북 정치권 위상 변화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총선은 지난 16, 17대 총선거와 다른 정치 지형에서 치러진다.

지난 선거까지만 해도 전북은 여당의 핵심 위치에 있었지만, 이번 총선에선 도내 정치권 주류가 사실상 야권으로 변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에 따라 중앙 정치 중심이 한나라당으로 이동하면서 18대 총선 이후의 도내 정치 위상은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회자됐던 ‘전북정치 르네상스’는 당분간 되찾기 어렵다는 의미다.

실제로 정가에선 4·9 총선 이후의 도내 정치권 위상에 대해 지난17대 국회보다 매우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국회 의석이 11석에 불과한데다, 과거와 달리 통합민주당 소속 국회의장단이나 당의장의 영향력이 하락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 때문에 도민들이 정치력과 능력을 겸비한 유능한 인물을 선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11명이라는 숫적 열세를 감안할 때 역량있는 인물을 선택해 전북 정치권의 위기 국면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총선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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