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상해죄로 기소된 목사에 대한 재판에서 재판부가 검찰측의 구형을 삭감 주문하는 이례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 박상국판사는 8일 버스터미널 등지에서 여호와의 증인 신도 이모씨(86)가 소식지 등을 나눠주며 전도 활동을 벌이다 자신에게도 전단을 건네자  “사탄아 물러가라”며 손바닥으로 피해자의 머리를 때려 기소된 목사 육모씨(55)에 대해 벌금 20만원을선고했다.

이날 재판은 검찰 구형에 이어 곧바로 선고 재판이 이뤄졌으며, 검찰이 벌금 70만원을 구형하자 재판부가 “50만원만구형하세요”라고 삭감을 유도해 검찰이 벌금 50만원을 구형했으며, 재판부가 20만원을 선고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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