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또 1건의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등 AI가 갈수록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조류인플루엔자(AI)발생 지역인 정읍을 방문해 축산단지 상하수도 오염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우선 전북에 예산을 편성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건식 김제시장으로부터 AI발생지역 가축을 폐사하면서 오염된 지하수 때문에 상수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청하자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2월이 지나면 보통 AI가 발생하지 않는다.

올해는 추위가 길지 않았는데 발생했다.

지난 겨울에도 왔었는데 똑같은 보고를 받았다”며 “AI가 연례행사처럼 되선 안 된다”고 못박았다.

또 “정부가 11월부터 2월까지 방역 대책기간으로 정했는데 방역기간을 연장해야 할 것 같다.

4월에이런 일이 발생한 건 처음이니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더 확대될 것 같지 않다고 하니 다행이지만 농림수산식품부가 원인 조사를 철저히 하라”고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농수산식품부에서 원인조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막연하게 발생한 것이 아니라 외부(사람)와 철새, 바이러스 잠복 등 원인을 규명해야 대책이 나온다”며 “도와시에서 더 이상 확대가 안되도록 관심을 갖고 차단방역에 주력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보고가 끝난 뒤 정읍시 영원면 후지리 등 방역 현장을 방문, 의견을청취하고 관계자들을 위로 격려했다.

도내 오리농가에서 또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등 AI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피해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전북 AI방역당국은 정읍시 영원면 후지리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오리 430여마리가 집단폐사하는 등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 결과를의뢰한 상태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만 AI 신고 건수는 5건으로 늘었다.

이처럼 김제와 정읍에서 발병한 AI로 현재까지 직·간접 피해액은 모두 350억원으로 방역본부는 추산하고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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