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 계획을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구체적으로 추진해 온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뉴시스가 8일 입수한고양시의 대외비 문건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따른 고양시터미널 개발 방안'에 따르면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계획중인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경부운하 노선계획중 행주터미널(화물), 이산포터미널(여객)이 유력하다"고 명시돼 있다.

또 행주터미널과 이산포터미널을 활용한 물류유통단지 및 한강변에 관광.레저산업 육성을 위한 연계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 대외비 문건은 표지를 포함 대운하 필요성, 개요, 고양시 터미널 유치계획 및 여건분석, 터미널 위치도, 경부운하 계획도 등 총 13쪽으로 구성돼 있다.

문건 내용을 보면 미국(7.5%), 일본(5%)에 비해 물류비용이 GDP대비 최대 12% 절감되며, 수송비용도 트럭 등 육로수송비에 비해 최대 5분의 1이하로 절감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건에는 경부운하 건설에 따른 비용을 터미널 47개소(화물터미널 12개소 포함)를짓는데, 14조1000억원이들어가는 것으로 기재돼 있다.

특히 주요시설로 수운보 13개소, 갑문 14개소를 비롯수운용수 공급시설인 댐 2개소, 터널 10㎞, 화물터미널 12개소의시설이 지어지는 것으로 돼 있다.

이와 함께 고양시터미널 개발구상안에는 행주터미널의 경우 경인 및경북운하의 접속지점에 위치한 경기서북지역 화물운송 유통 중간 거점지역 등 남북교류 해양운송 물류 중심터미널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 서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고양시 자체 문건이 절대 아니다"며 또한 "출처조차 확인이 안돼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현석 시장 측은 "시자체에서 작성한 것이 아닌것으로 확인됐다"며 "더 이상 언급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덕양갑)는 이 문건과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경부대운하가 몰고 올재앙을 막는 것은 단순히 중앙정치의 몫이 아니다"며" 이날 언론에 공개된 '고양시의 대운하터미널 비밀 문건'은 우리 덕양구를 대운하의 화물 하치장으로 만들겠다는 비밀 계획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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