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을 하루 앞둔 8일 통합민주당 지도부는 수도권과 충청의 초경합 지역을 돌며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마지막 유세에 앞서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드시 투표해서 야당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며 "국민을 대신해 반대할 것은 반대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서민의 아들, 딸로 어머니들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정당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은평 뉴타운 건설 현장 방문에 대해 "야당 후보 죽이기다.

저들은 국민의 눈도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는 등 '관권선거' 논란을 막판 승부수로 띄웠다.

종로 유세에서도 그는 "이 대통령의 은평 방문은 우연이 아니며 집권 연장을 위해 의석 2/3을 차지해 개헌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라며 "개헌 가능성을 막고, 장기 집권을 막고 야당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고향인 제주로 내려가 강창일(제주 갑), 김우남(제주 을), 김재윤(서귀포) 후보지원 유세에 나섰다.

강 위원장은 다시 서울로 올라와 접전지인 서울 관악갑을(유기홍·김희철), 금천(이목희), 광명갑(백재현), 구로갑을(이인영·박영선), 양천을(김낙순)에서 지원 유세를 진행한 뒤 선거운동 종료 시각까지 홍대역과 신촌역 부근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그는 제주 기자회견에서 "선거를 하루 앞두고 절박한 심정으로섰다"며 "한나라당은 대선 승리에 도취해 서민 경제를 몰락시킬 대운하를 밀어붙이고 특권층만을 위한 정치를 펼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일방 독주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화려한 부활 유세단'의 김민석 선대위부위원장은 서울, 대전, 충북, 경기를 오가며 주요 접전지역을 공략했다.

오전 7시께서울 은평을 송미화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친 김 부위원장은 대전으로내려가 정병옥(유성구), 선병렬(동구)후보를 지원한 뒤 충북 청주흥덕갑(오제세)을 거쳐 수도권으로 올라왔다.

송민순 비례대표 후보는 부산 영도등 부산 지원유세를 책임졌고, 장상 상임고문은 경기 성남중원 등 경기 지역과 서울 송파병 등 서울지역을, 김충조 최고위원은 서울 용산과 서대문을에서 지원 유세에 나섰다.

아울러 민주당은 9일 0시를 기해 유권자의 투표를 독려하는 마지막 온라인 라이브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시점부터 투표 마감시간까지의 18시간을 활용하자는 취지다.

민주당의 목표치는 '개헌저지선'인 100석이지만 지난 2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볼 때 현재로서는 80석 내외을 얻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현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판세로 본다면 비례대표 포함 70~80석만 얻어도어려운 조건 속에서 선전하는 것"이라며 "막판혼탁 선거 영향이 미칠 영향을 고려한다면 그 이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비관적전망을 폈다.

손학규 대표는 기대 의석수에 대해 "엄살을 피고 싶지 않지만 낙관적으로 자신만만한 자세를 보이고 싶지도 않다"며 "야당을지켜준다면 국가 발전과 국민 복리 증진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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