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즈 호가 굉음과 함께 힘차게 도약하자 시민들은 본격 우주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감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8일 오후 8시16분27초,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29)가 탑승한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 TMA-12호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순간 전국 방방곡곡에서 힘찬 함성이 울려 퍼졌다.

소유즈 우주선 발사 모습이 생중계 된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의 탄생을 지켜보려고 모인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오후 7시부터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어울어져 축제 분위기가 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오늘은 정말 감동스럽고 우리 대한민국이 우주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소연씨의 성공적인 탐사가 되길 국민들이 기원할 것이고 이제 우주의 무한한 공간에 젊은이들의 큰 꿈이 모아지면 대한민국도 우주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탄생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국민 모두가 기뻐했다.

이선아양(17.여.서울 이화여고 1학년)은 "우주선을 타면 신기하고 재밌고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며 "같은 여자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이소연언니를 본받아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양영수(76.서울용산구) 할아버지는 "우리나라가 경제가 발전한 만큼 과학기술도 우주에 갈만큼 충분히 도달했을 것"이라며 "살아서 우주선이 발사되는 것을 볼 수 있어 기쁘다"며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같은 시각 서울역에도 시민들이 TV 주위에 몰려 감동을 나누었다.

한 노인은 이소연씨가 당당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우주선에 탑승하자 "장하다"며흐믓해 했다.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도, 열차를 타기위해 서울역에 도착한 시민들도 발사장면을 보기 위해 들뜬 표정으로 TV앞에모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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