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25, 탬파베이 레이스)이 빅리그에 전격 복귀했다.

탬파베이는 9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선발 수업을 쌓고 있던 류제국을 빅리그로 끌어 올렸다.

류제국의 갑작스런 빅리그복귀는 우완 선발요원 맷 가자의 부상 때문이다.

탬파베이의 제3선발요원인 가자는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팔에 통증을 호소, 2⅔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제국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면서 "보직등 정확한 것은 탬파베이에 합류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갑작스레 승격 통보를 받고 매우 놀랐다.

마이너옵션이 모두 소진된 만큼 죽기 살기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류제국은 지난 6일트리플A 더럼불스 소속으로 톨레도 머드헨즈(디트로이트 산하)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이날 류제국은 1회 3실점을 한 뒤 2회부터 4회까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5회부터 교체됐다.

이날 류제국의 피칭을 지켜본 더럼 감독도 "1회 실투가 아쉽지만 잘 던졌다"고 칭찬할 정도로 구위 자체는 좋았다.

류제국의 빅리그합류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빅리거는 박찬호(LA 다저스), 백차승(시애틀), 류제국 등 3명으로 늘어났다.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은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합류하게 될 경우,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4명이 된다.

마이너리그 옵션이 모두 소진된 류제국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구단은 류제국의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행을 지시할 수 없다.

만약 마이너행을 통보할 경우, 류제국은 웨이버로공시된다.

따라서 10일 시애틀전부터 불펜대기 하는 류제국은 천금같은 기회를 무조건 살려야만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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