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그룹의 현금성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이 대폭 증가해 성장과 도약을 위한 ‘실탄’을 충분히 비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45개사중 주요 10대그룹의 현금성자산은 2006년 말 27조7158억원에서 지난해 말 33조5184억원으로 20.94%(5조8026억원) 증가했다.

이는 비 10대 그룹사의 2006년 말 24조8236억원에서 지난해 말 29조2263억원으로 17.74%(4조4027억원) 증가율 보다 높은 수치다.

10대그룹과 비10대 그룹의 현금성총자산은 전년 대비 10조2053억원 증가해국내외 경제 변수와 정책여건에 따라 언제든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대그룹사 중에서는 삼성그룹이 11조872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현대자동차그룹(7조1165억원), 현대중공업그룹(4조9053억원), LG그룹(3조1849억원), 롯데그룹(2조182억원)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이 증가율에서는 2006년(1조8445억원)에서 4조9053억원으로 무려 165.94%(3조608억원)나 증가해 10대그룹 중 현금성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화그룹은 73.36%(5208억원)이 줄어들었고 롯데그룹 40.69%(1조3847억원), GS그룹 28.86%(1713억원) 등도 현금성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6조8897억원을 보유해 부동의 1위를 지켰고, 그 뒤를 이어 현대자동차(4조3853억원), S-Oil(3조4065억원), 현대중공업(3조1079억원), 대우조선해양(2조2783억원), 삼성중공업(2조232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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