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맞아 장애인복지관이 장애인들의 투표 도우미로 맹활약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9일 정읍 장애인복지관에 따르면 정읍선거관리위원회 협조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투표를 돕기 위해 교통편의 제공에 나섰다.

정읍장애인복지관은 투표가 시작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3대의 승합차로동네 구석구석을 돌며 장애인들을 투표소로 이동시켰다.

이들이 이날 장애인에게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인원은 100명이훨씬 넘는다.

이들이 아니었다면 이만한 유권자들의 소중한 주권이 사장될 수 밖에 없어서 활약이 더욱빛났다.

이렇게 많은 장애인들의 요청이 있었던 것은 선관위가 각 가정에 발송한 안내문을 장애인들이 확인하면서 선관위나장애인복지관으로 문의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정읍선관위도 별도 대형버스 15대를 동원 각 읍면과 오지마을의 경로자들을 위한 차량 운행을 병행했다.

당초 이들의 임무는 선관위와 협조한 대로라면 교통편 제공 요원이지만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안방에서부터 기표소까지동행을 돕지 않으면 안된다.

실제로 오후 2시께선관위의 전화를 받고 정읍 상동에 출동한 하재근.홍경아씨는 시내에서외딴 골목길을 곧바로 찾아낼 만큼 지리도 밝다.

상동에 사는 신동순씨(53.1급지체자) 가정을찾은 하 씨는 집앞에 도착하자마자 스스럼없이 안방으로 들어가 장애인에게 옷을 입혀준다.

휠체어에 장애인을 앉힐때 발과 손을 가지런히 하고, 승합차에 태울때도 조심조심 신경이 곤두서 있다.

하씨가 신씨를 태우고 투표소로 가던 중 마침 휠체어를 타고 투표하러가던 한 시민을 만나자 즉시 차를 세워 투표소로 함께 향하는 만점 서비스(?)도 베풀었다.

승합차에 올라탄 정병인씨(76)는 "덕분에 비를 피해갈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걱정스러웠는데 이렇게 차를 타고 편하게 투표하게 돼 기분 좋다"고하자 차안은 훈훈한 분위기를 가득했다.

장애인복지관 박종형 사무국장은 "선거때만 되면 장애인들이 투표를 걱정하던 것이, 이렇게 직원들의 활약 덕분에 장애인들 주권행사에 도움을 주게 돼 뿌듯하다"고밝혔다.

하지만 박 국장은 "선관위에서 계단이 있는 투표소에 경사면을설치했다고 하지만 계단 한두개있는 곳에는 경사면 설치가 미흡해 전동휠체어나 체중이 무거운 장애인을이동할때는 힘들어 아쉽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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