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옥천·영동 선거구 이용희당선인(76)이 선거구별로 1인씩 선출하는 지역구 국회의원 227명 가운데 최고령으로 밝혀지면서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당초 18대 총선 지역구 후보 가운데 최고령자는 경기 김포의 자유선진당김두섭 후보(78)였으나김 후보가 낙선하면서 이 당선인이 17대 국회에 이어 최고령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이 당선인은 향수의 시인 정지용과 민주언론의 사표인 청암 송건호선생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 태어났다.

안남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한 뒤 충북도 내 수재들이 모인다는청주사범에 25대 1의 경쟁을 뚫고 입학, 후에 대전사범으로 전학했으나 6·25발발하면서 자원 입대했다.

사병으로 입대한 그는 갑종 간부 11기 장교로 임관, 치열했던 동해안 간성·고성 전투에서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현재 그의 몸에는 당시 제거하지 못한 파편이 박혀 있다.

1960년 충북도의회 의원에 당선됐으나 5·16으로 도의회가 해산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 당선인은 다음해 야당인 민주당 공천을 받아 6대 국회의원 선거에출마했으나 박정희 대통령의 처남 육인수씨라는버거운 상대를 만나 6, 7, 8대 등 3대를 내리 고배를마실 수 밖에 없었다.

6대 출마 당시 신민당의 대변인 김대중 전대통령과 의기투합한 이후 내외문제연구소를 만들어 한국의 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기둥으로활동했다.

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그는 초선으로 원내 부총무를 맡아 활발한 의정활동과반독재 투쟁에 앞장섰다.

10대에서 국회가 해산되면서 또다시 옷을 벗은 뒤 김대중 내란 음모사건의 중요 연루자로 지목돼 52일간고초를 당하기도 했다.

신군부의 정치규제에서 벗어나12대에 다시 원내로 진입한 그는 평화민주당의 사무총장과 부총재의 자리에서 직선제 개헌 투쟁을 지휘했다.

1996년 서울시 교육감 선거시출마자로부터 알선수재혐의로 징역 1년6월, 집행유예 3년, 추징금 9500만원을 선고받은 뒤1998년 3월 특별사면·복권되기도 했다.

신당 창당 등으로 자연스럽게 당적이 변경된 것외에 자신의 개인의지로탈당해 당적을 옮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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