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당직자들은 18대 총선의 윤곽이 드러난 9일 밤 "이 정도면 선전한 것"이라며 희색을 감추지 못했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당초 언론사 출구조사 결과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자 이 총재를 비롯한 당직자들은 만면에 미소를머금었다.

이 총재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투표를 하고 이날 오후 5시께 여의도 당사를 찾아 오후 늦게까지 여의도당사에서 개표결과를 지켜봤다.

그는 당 소속 의원들의 당선이 속속 확정되자, 오후 9시께 상황실에 내려와 상황판에 당선 축하꽃을 달았다.

이 총재는 제일 처음 당선이 확정된 이상민(대전 유성) 박상돈(충남 천안 을)후보의지역구 상황판에 꽃을 달며 "힘들다고 한 곳이 제일 먼저 됐다"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개표가 거의 끝난 밤 10시30분께 이총재는 당사 기자실을 찾아 "선진당은 창당 2달밖에 안 된 아주 작은 정당이지만 국민 여러분은 우리에게 참으로 따뜻한 사랑과 격려를 주셨다"면서 "작지만 당당하게 제1당의 자만과 독주를 견제하며 정국의균형을 잡아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선진당 상황판에는 이상민, 박상돈 후보를 비롯해 대전지역이재선(서을) 김창수(대덕), 임영호(동), 권선택(중), 충남지역이회창(홍성·예산) 이진삼(부여·청양),심대평(공주·연기), 이명수(아산), 변웅전(서산·태안), 김낙성(당진), 류근찬(보령·서천), 박상돈(천안을), 충북 이용희(보은·옥천·영동) 등 총 14명의이름에 꽃이 달렸다.

선진당 관계자는 지역구 14석과 비례대표 4~5석 정도가 기대되자 "창당한 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았는데이 정도면 선전한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다른 한당직자는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아쉬움을 나타냈다.

선진당 허성우 상황실장도 브리핑을통해 "창당 2달 된 정당으로서 선전한 것"이라며 "이 총재의 힘을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오후 7시30분께 당직자들과근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으며, 이 자리에서는 박수소리와 승리를 다짐하는 구호가 흘러나왔다.

/총선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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