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가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꺾고 먼저 1승을 거뒀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0일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현대캐피탈과의 경기서 3세트 41점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3-1(23-25 25-2341-39 25-1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득점 1위인 '크로아티아특급' 안젤코는 3세트에만 14득점을 올리는 등 총 38득점을 올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5전3선승제의 챔프전에서 먼저 1승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우승을 향한 기분좋은 첫 발을 내딛였다.

지난 1995년 창단한 삼성화재는1997년 슈퍼리그부터 2005년 프로 원년리그까지 9년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삼성화재는 3년 만에 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7라운드 경기 후 10일간휴식을 취하며 전력을 가다듬은 삼성화재는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삼성화재는 7-10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장병철과안젤코의 연속 득점으로 13-1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의주장 후인정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1세트를 결정지은 선수는 현대캐피탈의외국인 선수 로드리고였다.

복근 부상으로 완벽한 기량을뽐내지 못하는 로드리고는 23-23 동점에서 삼성화재의외국인선수 안젤코의 후위 공격을 연속 2개나 막아내며팀에 리드를 안겼다.

정규리그 1위 삼성화재는 바로 2세트를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 중반까지도 3~4점차로뒤져 불안한 기운이 감돌았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18-22로 뒤진 상황에서 장병철과 안젤코의 오픈 공격과 고희진의 블로킹으로동점을 만들었다.

이 후 송인석에게오픈 공격을 허용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의 범실에 편승해 역전에 성공한 뒤 안젤코의 스파이크로 세트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범실 수(4개)에서 삼성화재(6개)보다 적었지만 승부처에서실수를 범해 다잡은 세트를 놓쳤다.

3세트는 한편의 극적인 드라마였다.

25점으로는 승리팀을 가리기에 부족했다.

양팀은 3세트 합계 80득점을 기록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삼성화재는 23-24로 뒤진 상황에서 최태웅의 2단 공격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갔다.

이 후 양 팀은 약속이라도 한 듯 한 점씩 주고받으며긴 승부를 이어갔다.

삼성화재가 고희진의 속공으로 앞서나가면 현대캐피탈의 이선규가 똑같이 속공으로 맞불을 놓았다.

결국 승리를 차지한 팀은 삼성화재였다.

39-39에서 고희진의 속공으로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 하경민의속공이 간 발의 차로 아웃되며 44분에 걸친 긴 3세트를 마감했다.

양 팀이 기록한44분은 프로배구 한 세트 최장시간을 경신한 것이다.

 두 팀이 기록한 41-39는 2005년 3월 6일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이 세운 38-36을 뛰어 넘는 기록이다.

또한, 2005시즌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세운 30-28의 챔프전 기록도 여유있게갈아치웠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4세트를25-15으로 승리, 2시간 10분의 접전을끝냈다.

대한항공과의 플레이오프 끝에 어렵사리 챔프전에 진출한 현대캐피탈은 고비마다 범실을 범해 아쉽게 무너졌다.

양 팀의 챔프전 2차전은오는 12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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