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총선에서 가장 높을 득표율을 보인 후보는 통합민주당 박주선 후보, 가장 낮은 득표율로 당선된 후보는 무소속 이인제 후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동구에 출마한 박주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88.7%의 표를 받아 전국 최고 득표율를 기록했다.

10명 중 9명은 박 후보를선택한 것으로, 박 후보는 7.6%를 득표한 한나라당 김태욱 후보, 2.0%를 득표한 평화통일가정당 김공수 후보를 제치고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다.

박 후보는 '세 번 구속, 세번 무죄 선고'의 주인공으로, 1999년 옷로비 의혹사건, 2000년 나라종금사건, 2004년 현대 비자금 사건 등에 휘말려 세 번 구속됐으나, 결국세 번 다 무죄판결을 받아 국내 사법 사상 초유의 기록을 남겼다.

박 후보는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옥중출마를 했고, 2006년 4월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하는 등 꾸준히 명예회복의 기회를노려왔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18대 총선에서는 '최고득표율'이라는 명예를 안고, 다시금배지를 달게 됐다.

당초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한나라당 박근혜전 대표는 88.6%의 표를 획득해, 0.1%포인트 차이로전국 최고득표율 달성에 실패했다.

박 전 대표는 대구 달성군에 출마해 9.0%를 득표한 민주노동당 노윤조 후보, 2.4%의 표를 받은 평화통일가정당 임정헌 후보를 여유있게 물리쳤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아 당선된 후보는 박근혜전 대표의 측근인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으로, 최 의원은 경북 경산.청도지역구에서 7만4481표(78.5%)로전국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70% 이상 득표를 기록한 지역은 총 30여 곳으로 주로 호남과 영남에 분포돼 있어, 지역구도가 여전함을나타냈다.

최저득표율로 당선된 후보는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출마해 27.7%의 득표율로 당선된 무소속 이인제의원이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는 이 의원과 한나라당 김영갑 후보, 통합민주당 양승욱 후보간에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으며, 결국이 의원이 20.8%를 기록한 한나라당 김영갑후보, 17.6%를 득표한 통합민주당 양승숙후보를 제치고 금배지를 획득했다.

경기 안산상록을에서 당선된 친박연대홍장표 후보는 1만4980표(32.2%)로 한나라당 이진동 1만3063표(28.1%), 민주당김재목 1만441표(22.5%), 무소속 임종인 7227표(15.5%)를 누르고 당선돼 낮은득표수를 기록했다.

이같은 최고최저 득표율의 차이는 산술적으로 계산하더라도 3:1의편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낮은 투표율과 함께 표의 등가성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즉 10명의 유권자 가운데 5명이투표해 그 가운데 2명으로부터 지지를 얻은 후보가 대표가 된다는 얘기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