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0일친박계 당선자들의 복당과 관련 "국민들은 매우 현명하다"며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달서구 한 식당에서 친박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해봉(대구 달서을) 이인기(경북 고령.성주.칠곡) 정해걸(경북 군위.의성.청송) 성윤환(경북 상주) 후보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이인기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발언과 관련, "박 전 대표가 복당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복당을 겨냥해서 한말이 아니겠느냐"며 "복당은 당과 국민이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이해봉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가 복당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조심스럽게 말하면서 "한나라당이 위기에 빠졌을 때 누구보다 애정을 가지고 희생했던 사람들이고 한나라당을 새로 살리는 것은 우리가 당연히 해야할일이다.

투쟁을 해서라도 복당하겠다"고 복당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끝까지 복당을 반대하면 강재섭 대표의 책임론도 당연히 나오지 않겠느냐"며 "내일 친박 무소속 의원들이 모여서 박 전 대표와 이야기를 하겠다.

한나라당에서는 전당대회 이후를 말하는데 21명인데 똘똘 뭉치면 (전당대회) 전에 (복당이)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친박연대 홍사덕 의원(대구 서구)과박종근(대구 달서갑) 의원이 각각 박 전 대표의 자택을 찾아 박 전 대표에게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서울 강서갑에서 당선된 한나라당구상찬 후보도 박 전 대표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향후 4.9 총선에서 당선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인들은 11일 박근혜 전 대표가 있는 대구 달성군을 방문해 친박계 당선자들의 진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당선자들의 복당여부를 놓고 한나라당과 당선자들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박 전 대표가 이날 어떤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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