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군산항컨테이너터미널(이하 GCT)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GCT가 적자운영에 허덕이면서 자본금 고갈까지 우려되는 만큼 경영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 추진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는 GCT 활성화를 위해 군산해양수산청과 함께 △야적장 활용 △다른 화물도 취급 △피더선 유치 등에 팔을 걷어 부치기로 했다.

‘야적장 활용’은 GCT에 남아도는 야적장을 주변 잡화물부두에서 취급해 온 물류업계의 육상운송용 컨테이너화물 적환장으로 임대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GCT시설인 크레인과 야적장 가동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임대수입으로 월3천만원 가량이 발생케 한다는 것.이는 지난달 현실로 나타난 만큼 앞으로도지속 추진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타 화물 취급’은 군산산업단지 내에 많은 기업들이 유치된 만큼 이 기업들이 생산하는 중량화물 등 기타 화물 등을 GCT에서 취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도는 군산지방해양청에서 항만운영규칙등을 개정해 GCT 물동량 처리범위를 넓혀줄 것을 건의해 왔다.

‘피더선 유치’는GCT에 컨테이너 물동량이 확보되면 피더선을 통해 부산과 광양항 등으로 컨테이너화물을 운반하게 한다는 것.이와 함께 도는 주관사(리딩 컴퍼니) 체제로 GCT를 끌고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군산항컨테이너 물량이 없어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도와 시 그리고 업체들은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그나마 최근 다른화물 취급까지도 적극 검토되고 있어 군산항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도 관계자는 “GCT를 활성화시키지 않을 경우엔 군산항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GCT활성화를 위해 업체와 군산지방해양청 그리고 도가 손을 맞잡고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GCT는 지난 2004년도에 출자금 70억원(도와 군산시 각각 8억4천만원,대한통운 등 3개사 53억2천만원)으로 설립됐으며, 최근 40억 원 가량이 잠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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