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화훼 재배농가와 출하량 등 생산적인 부분은 전국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데 반해 유통과 품질은 뒤쳐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전북도의회 김명수의원(장수2·문건위)에 따르면 도내 화훼재배농가는 1천292농가로 전국 4위이며, 재배인력은 7천여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또 재배시설은 1천94ha로 전국 3위, 출하량 역시 1억9천693만2천본주로 전국에서 3번째다.

또 품목별 생산량도 절화류와 분화류는 경기도에서 50%를 차지하고 있지만, 화목류와 관상수는 전북이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다.

생산액 또한 경기도 3천482억원, 경남 1천347억원에 이어 전북은 804억원으로 3번째로 높다.

이처럼 전북은 화훼류의 생산적인 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통부분은 화훼류 도매시장이 9개소로 전국 대비 4.8%에 불과한 상황이다.

전북의 화훼산업은 전북경제에 효자 노릇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화훼산업을 전략품목으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우선 저생산 고비용구조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도록 노후화 된 생산시설을 선진적인 재배시설로 개선해야 한다.

이는 경비절감 효과와 함께 병충해 방지로 고품질의 상품을 생산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고유가에 따른 난방비 증가가 생산원가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관리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열에너지 및 소각로 같은 재생에너지 시설을 적극적으로 설치할 필요성이 있다.

더불어 수출용 상품의 생산량은 해외바이어들의 주문량을 뒷받침하지 못해 신규로 개척한 시장에서의 효과가 미미한 점도 대책이 필요하다.

실제 수출용 화훼 생산량 부족으로 손실액이 4천900만 달러에 달한다.

이에 내수출하 농가에 대한 기술지도 등으로 재배면적을 확대도 시급한 상황이다.

또 화훼농가가 해외시장을 개척하거나 항공을 이용, 수출하는 경우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수출시장 확대도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화훼류는 농산물 중 수입개방이 가장 먼저 이뤄졌지만 수출 활성화로 전북의 전략품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북이 화훼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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