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의 ‘딸에게 전하는 12가지 부의 비법(중앙북스, 2008)’은 월 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투자 예언가인 짐 로저스가그의 여섯 살 된 딸 ‘르르(happy)’에게 편지 형식으로 쓴 글이다.

그는 이 세상에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다.

‘확실성’이란 단어야 말로 합리적인 정신을 가진 투자가에겐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라면서 세상살아가는 지혜를 ‘다름’과 ‘변화’라는 두 키워드로 설명하는 것이다.

  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로 ‘남과 달라야 함’을 이야기한다.

생각과 행동에서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하지 말 것을 수없이 반복한다.

투자할 때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행동하란다.

왜 내 생각대로 해야 할까? 남들처럼 하는 이유는 단지 그것이 쉽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생각이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내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남과 다르게 준비하고 노력하며, 남과 다르게 행동하는 용기없이는 돈을 벌기가 어렵다.

그래서인지 그는 세상을 자신의 눈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관점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단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믿더라도 그것을 한 번쯤 비판적으로 바라보아서 그것이 과연 진실인지 차근차근 살펴보고, 조사하고, 스스로 확인해 보라는 논리다.

스스로 알아서 진실을 판단할 수 있기 위해서는 스스로 사고하는 버릇을 길러야 한다.

또 어떤 문제들이 의심스러울 땐 세상 어디든 발품을 팔아서라도 직접 나서서 조사를 해야 한다.

대다수는 남들 얘기를 무작정 믿는 경향이 있는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코 그런 식의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성공의 가장 빠른 지름길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택해서 최선을 다해 몰두하는 것이란다.

보다 가치 있는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그는 불확실성 세계 속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민감할 것을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 역사를 배우라고 주문한다.

인간이 늘 똑 같다는 이유다.

역사 지식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저자 입장에서 보면 인터넷도 기차나 전기, 라디오, 전화, TV, 컴퓨터처럼 하나의 기술적 진보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변화는 극적으로 반응을 이끌어내는 화학실험의 촉매로 평가된다.

역사는 변화에 저항했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멸망해 버리고 말았다는 사실을 웅변한다.

그래서 변화를 느끼고, 변화를 감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인다.

변화를 놓쳐버리면 성공하지 못한다.

미래는 변화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기 위해서는 지금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변화를 상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그 변화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중국의 시대가 될 것이며, 국가들이 민족과 종교에 따라 분열될 것으로 예측했다.

<조홍찬정치학박사·동일유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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