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공무원 총동원령이 내려진 가운데 방역과 살처분을 위한 인력이 크게 부족, 방역작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AI 김제 1차 발생농장 위험지역 내 5개 농장의 닭 역시 AI로 확인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피해규모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살처분 범위를 발생지역 3㎞이내에서 10㎞로 확대되면서 살처분대상 수가 대폭 늘어나 공무원을 위주로 인력을 속속 투입하고 있다.

정읍시는 지난 9일부터 하루 200~500여명의 공무원을 투입하고있지만 이마저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매일 밤 12시가 넘게 작업에 임하고 있다.

김제시의 경우 고병원성이 확인된 지난 3일부터 살처분을 지속하고 있지만 살처분 대상이 급증하면서 하루 400~500명이 필요한 인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부안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도 방역당국의 살처분 대상지역 확대결정으로 영원면 인근 5개면에 걸쳐 28만여 수를 살처분키로함에 따라 장비 구비가 완료되는 14일부터 400여명의 공무원을 투입키로 하는 등 초비상이다.

이와함께 지난 9일 새벽 신고된 김제 1차 발생농장 방역지역 5개 농장의 닭에 대한 수의과학검역원의 검사결과, H5 AI 항원양성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번 김제지역에서 추가 발생된농장은 1차 발생농장 3㎞내에 있는 산란계 농장으로 부검소견, 역학적 상황 등을 볼 때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높아 양성 발생 건으로 처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김제 1차 발생지역내 발생농장 산란계 18만3천마리를 살처분·매몰 등 방역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김제 1차 발생지역내에서 AI가 추가로 발생됨에 따라 1차 발생농장 반경 3㎞ 내에 남아 있는 닭 143만6천마리의 살처분 여부에 대해서는 이날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7일 각 시·군 부시장 부군수 영상회의를 갖고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또 김완주 도지사는 11일 도청에서 AI 방역대책 관련 시장군수회의를 가진 뒤 청 내 식당에서 닭고기 메뉴로 오찬을 열기로 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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