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의원 총선 이후 정치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의 정치력 약화가 우려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존 중앙 정치를 주도했던 핵심 중진들이 총선을 기점으로 2선으로 후퇴하면서 전북의 정치 중량감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4·9 총선 이후 김원기전 국회의장, 장영달 의원, 정동영 전 통일 장관 등 도내중진 정치인들이 일단 중앙 정치에서 한발 물러서게 됐다.

반면 정세균의원이 전북의 구심점이 되는 등 도내 정치 지형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실제 4선이 되는 정 의원과 3선당선자인 강봉균  이강래 조배숙 의원 등의 역할이 주목 받고 있다.

김 전 의장 등이 전북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이제 그 과제가정 의원 등에게 넘겨졌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일단 당권 도전을 통해 중앙 정치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원이 당권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전북 정치 사정상 중앙 무대에서의 채널이 사실상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정 의원의 당권 도전에 이어 강봉균이강래 조배숙 의원등도 최대한 중앙 정치 전면으로 이동해야 한다.

특히 강봉균, 이강래 의원의 경우 원내대표 등 핵심 요직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18대 국회의 정치적 여건은 17대 국회에 비해 매우 좋지 않다.

이명박대통령과 국회 과반 의석을 넘어선 한나라당이 국정 운영을 강경 드라이브로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아서다.

전북의전력 약화와 현안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이유다.

문제는 정치 환경이 여대야소로 재편되면서 정 의원 등 중진들이 강하게 ‘대쉬’하지 않으면 활동 무대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더욱이 통합민주당이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을 주저하는 분위기여서 당분간 호남 역시 단합된 힘을 발휘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에 따라 정세균 의원을 중심으로 일치단결된 팀웍을 보여야 현재의 난국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권도전이 유력시되는 정 의원을 축으로 정치권이 단합해야 한다는 것. 실제로 정치력을 어떻게 발휘하느냐에 따라 야당 당수의 위치가 오히려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내 정치인들의 팀웍이 핵심 관심사로 부상했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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