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가 조류 인플루엔자(AI)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발표됐다.

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생명공학과 성백린 교수팀은 일반 녹차에 독감바이러스의 활성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기능이 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녹차에 포함된 '카테킨'이라는 물질은 다양한 독감바이러스를 막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카테킨'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녹차의 떫은 맛 성분이다.

연구팀은 "'카테킨'은 매년 겨울에 유행하는 대표적인 3종의 인체감염 독감바이러스 뿐 아니라 조류인플루엔자(AI) H9N2를 막는 데도 매우 효과적"이라며 "유전적으로 유사한 H5N1 고병원성 바이러스에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성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에 발생하고 있는고병원성 AI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의 해소와 인체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녹차생산 폐기물을 농가에서 닭, 돼지 등 사료의 첨가물로 사용하면 가축폐사로 인한 농가의 폐해와 닭으로부터 인체로의 감염확산을 막는 간접적인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I의 유일한 치료제로 알려져 있는'타미플루'의 경우 동남아를 중심으로 내성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고, 일본에서는복용한 청소년이 자살하는 등 부작용이 보고돼 성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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