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휴식시간에 학내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교총이 제작한학교안전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안전공제회가 보상한 학교안전사고는 4만1114건으로 2001년 1만8955건, 2004년 2만9955건, 2006년 3만7992건이던 발생 수치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안전사고로 학교안전공제회가 보상한 금액만도 지난해 170억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학교안전공제회에 보상을 신청한 건으로 실제 학교 내에서 자체 해결한 안전사고를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휴식시간 중이 1만6765건(40.8%)으로 가장 많이 발생해 휴식시간 중 장난 등에 대한 학생지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체육시간 중 1만3880건(33.8%)이 발생했으며, 괴외활동중 사고는 3242건(7.9%), 교과수업 중 사고 2731건(6.6%), 청소 중 사고 1384건(3.4%), 실험실습 중 사고 347건(0.8%)으로 순이다.

사고가 일어난 주요 원인으로는 학생 부주의가 3만2472건(78.9%)으로 가장 높았고, 지병 등이 8556건(20.8%),시설관리의 문제 60건(0.2%), 교사과실 14건, 학생 간 다툼 12건순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안전사고의 학교급별 상황을 보면 전체 4만4114건 중에서 1만8145건(44%)이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서 발생해 학생 부주의나 돌발적인사고에 대해 학생 예방교육 및 유·초등 교원의 보호·감독 의무가 크게 요구됐다.

또 고등학교의 경우 보상건수 비율(24.5%)에 비해 보상금액 비율(37.3%)이 높아 고학년 일수록 사고의 정도가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교총에 접수·처리 요구된 학교안전사고 피해는 총 46건이었으며, 그 중 28건(60.9%)이 학교 측의 도의적인 책임을 물어 학교 또는 교사에게 재정적인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 이선영교권국장은 "학내 안전사고 증가는 지난 해 9월1일자로 제정된 '학교안전사고예방 및 보상에관한법률'제정으로 안전공제회에 보상신청을 적극적으로 하게 된 것과 자체발생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 때문이다"라며 "학생, 학부모, 교원및 학교와 교육행정당국이 학교안전사고 증가에 대한 경각심과 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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