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진, 수렁 빠진 전북 구원할까조재진, 수렁 빠진 전북구원할까?   "네 발끝에 팀의 운명이 달렸다.

" '작은 황새' 조재진(27)이 과연 수렁에 빠진 전북현대를 끌어올릴수 있을까? 조재진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프로축구삼성하우젠컵2008 B조 3라운드 성남일화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일 울산현대에 2-1승를 거두며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전북은 K-리그 5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에 빠진 상태다.

특히, 지난 12일 대구FC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수비 집중력이 흐뜨러지며 0-3으로 완패해 분위기까지 가라앉은 상태다.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선 조재진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결국 패배의 아픔을맛봐야 했다.

전날까지 이어오던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1도움)가 마감된 것보다홈 팬들 앞에서 영패로 자존심을 구긴 것은 팀의 간판으로서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다.

시즌 단 1승에 머물고 있는 전북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벌써부터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최근 시즌 3연승을 거두며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성남과의 일전도부담스럽지만, 최강희 전북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이 더욱 골치다.

수비수 강민수는 지난 2일 울산전을 마친 뒤 코뼈골절을 당해 4주 간 결장이 불가피한 상태며, 골키퍼 권순태마저 최근 훈련 중 발목을 다쳐 당분간 출장이 어렵다.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과감한 영입으로 다크호스라는 칭호까지 받았지만, 이러다가는자칫 시즌 전체를 실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사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 시즌 팀에 늦게 합류해 활약이 의심스러웠던 조재진이컨디션을 끌어올리며 K-리그 적응을 마쳐가는 점이다.

조재진은 지난 대구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수비수들을 유인하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또한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공중볼 장악능력도 점점 살아나는 모습이다.

최 감독은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번 성남전에서 조재진과 외국인 선수 스테보(26)를 앞세울 것으로 보여, 그의 책임은 더욱 막중해질 전망이다.

한편, 최 감독은 이번 성남전에서그동안 가능성을 시험했던 신예들을 이번 성남전에 대거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K-리그와 컵대회를오가며 차분히 경험을 쌓은 미드필더 서정진(19)과 일찍이 프로에 입문, 기량을 인정받았던 미드필더 이현승(20)을 내보내 측면 공격 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2군리그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출전기회를 노려온 수비수 이원재(22)와 김인호(24), 미드필더 문대성(24) 등을 내보내 성남전에서'터닝포인트'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최 감독은 "힘든 상황이지만 젊고 패기 넘치는 선수들을 기용해반전을 꾀하겠다"고 이번 성남전에 임하는 각오를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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