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시장 침체와 함께 최저가낙찰제 확대 등 출혈 수주로 인해 올 들어 부도를 낸 건설사가 지난해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도업체가 중견기업으로까지 확대되는 등 갈수록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협력업체 연쇄 부도 등 후유증이심각한 실정이다.

15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1/4분기 동안 전국에서 모두 26개 건설사가부도를 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개사에 비해 36.8% 증가했다.

전북지역은 이 기간 3개사가 부도를 내 지난해 같은 기간 1개사에 비해 3배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소재 업체가 6개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과 전남 각각 4개사, 인천이 전북과 같은 3개사, 부산·강원·충남·경북 등이 각각 1개사씩이다.

이들 부도업체 중에는 전주 효자 4지구 주공 휴먼시아 시공사인 우정건설(120위)와 현대알앤씨건설(146위), 진도종합건설(282위) 등을 비롯해 중견건설사가 다수 포함됐다.

이들 중견기업의 경우 중소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협력업체나 관계업체들이 많아 연쇄부도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는게 건설협회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대상 공사를 확대할 예정인 최저가낙찰제를 수주한 기업 가운데 부도를 낸 업체들이 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우정건설의 경우 2006년과 2007년 사이에 모두 11건의 최저가 공사를 수주했으며 지난해 부도를 낸 신일과 거림건설은 각각 4건과 3건의 최저가 공사를 따낸 바 있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건설업체의 부도가 확대되고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최저가낙찰제를 100억 원 이상 공공공사까지 확대할 경우 지역 중견업체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내수침체까지 우려된다"며 "최저가제확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며 전매제한이나 대출규제 등 주택거래 관련 규제도 완화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 m6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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