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방법원에서 오는 18일 도내 주요 인사들의 공판이 잇따라 열리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된 김진억 임실군수의 속행 재판과 최충일 전 완주군수의 항소심 첫 공판,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구속 기소된 김형근 교사 등 거물급 인사들의 속행 공판이 줄줄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날 법원에는 임실군민들 150여명을비롯해 전 최 군수 측근 30여명, 김 교사를 지지하는 각계시민단체 인파 100여명 등 일반 재판 방청객까지 합하면 유례없는 300여명의방청객이 공판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광주고법 원외재판부(전주부)8호 법정에서는 오후 2시 뇌물 수수혐의로 구속기소 돼1심에서 징역 5년, 항소심 기각, 대법원서 무죄 취지로 사건이 파기 환송된 김진억 군수에 대한첫번째 속행 공판이 이뤄진다.

김 군수는 임실 관내 공사발주 대가로 2억원의 뇌물을 받기로 약속하는 증서를 받은 혐의로 기소돼 일각에선 상급심인 대법원의 판례를 하급심 재판부에서거스른 전례가 없어 극적 회생을 관측하고 있어 이날 방청 인파는 더욱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4시에는 같은 법정에서 뇌물수수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징역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선고 받고 항소한 최충일 전 완주군수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진행된다.

전 최 군수는 군수로 재직하던 지난 2003년부터 모두 24차례에 걸쳐 떡값과 인사청탁비 명목으로 군청 직원들로부터 2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3호 법정에서는 오후 2시부터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된 군산 동고등학교 김형근 교사에 대한 속행 공판이 이어진다.

김 교사는 관촌중학교에 근무할 당시 열린 남녘 통일 애국열사 추모제에참가한 학생 및 부모 등 200여명에게 이적표현물을 통해 학생들을 선동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도내 51개 시민ㆍ사회단체로 구성된 ‘국가보안법 폐지와김형근 교사 석방을 위한 전북대책위’는 김 교사의 기소이래 수차례의 기자 회견을 통해 김교사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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